“군보건소, 메르스 눈속임 비상근무” “사실왜곡·명예훼손 … 공개사과 하라”
“군보건소, 메르스 눈속임 비상근무” “사실왜곡·명예훼손 … 공개사과 하라”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5.07.21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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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재 옥천군의원, 군정질문서 근무행태 맹비난

공무원노조 “대책本 정상 가동 … 방문목적 의구심”

옥천군의회 한 의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근무 당시 군 보건소의 근무행태를 비난하자 군 공무원노조가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옥천군의회 임만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7일 정례회 군정질문에서 메르스 비상근무 당시 군 보건소의 대책본부 운영 실태를 비난했다.

임 의원은 “충북도내서 처음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사망한 직후인 지난달 16일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메르스 대책본부를 차려놓은 군 보건소를 3차례 방문했지만, 공무원들이 사무실 불만 켜놓고 근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보건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직원들이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공무원들이 눈속임 행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임 의원은 자신이 직접 촬영했다는 당시 불 켜진 군 보건소 사진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임순혁 군 보건소장은 “임 의원이 전화를 한 곳은 대책본부가 아닌 보건소장실이었고, 당시 대책본부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군 보건소 현관문은 낮에 자동 작동되지만 밤에는 수동으로 여닫기 때문에 임 의원이 방문한 시간에는 닫혀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군 공무원노조는 21일 내부 행정 망에 성명을 내 “임 의원이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발언으로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당시 군 보건소에는 공중 보건의사 1명과 직원 4명, 구급차 기사 1명이 밤새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고, 군 보건소장을 포함한 직원들도 오후 9시가 넘어서 퇴근했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군 보건소를 찾았다는 임 의원의 방문 목적에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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