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과학자 1500년 된 성경 판독…3D 스캐닝 최초 이용
이스라엘 과학자 1500년 된 성경 판독…3D 스캐닝 최초 이용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7.21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라엘 과학자가 1500년 된 성경 두루마기를 읽는 데 최초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사용했다고 이스라엘 유물청(IAA)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6세기 만들어진 이 두루마기는 1970년에 이스라엘의 사해 근처 엔게디에 있는 고대 유대교회당의 성궤(聖櫃)에서 발견됐으며, 판독 결과 구약성서 레위기 1장의 1절부터 8절까지를 포함한 성경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두루마기는 완전히 불에 탔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도 판독해낼 수 없었고, 지난해까지 IAA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 두루마기의 판독은 마이크로(Micro) CT 스캐너를 이용한 고해상도 3D 스캐닝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

스캔 결과는 브렌트 실스 켄터키 대학 컴퓨터 공학부 교수에게 보내졌다. 브렌트 실스 교수는 두루마기를 펴고 텍스트를 시각화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이미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IAA의 사해문서 프로젝트 감독을 맡은 프니나 쇼어는 성명에서 이번 두루마기가 모세 5경 전체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체 두루마기의 판독 가능 여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쇼어는 또 이번 두루마기가 고대 사해문서와 10세기 알렙포 사본 사이의 중요한 '잃어버린 연결고리'라며 "이번 발견은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제껏 발견된 히브리어 성경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1940년대 발견된 사해문서로 알려졌고, 사해문서는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70년 사이 제작됐다.

이번에 판독한 성경은 사해문서 다음으로 오래 됐으며, 사해문서가 발견된 동굴이 위치한 쿰란에서 남쪽으로 40㎞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