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포털은 뉴스 중개자 아닌 언론사"
광고계 "포털은 뉴스 중개자 아닌 언론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7.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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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87% 유사언론행위 피해 경험
포털도 언론사로서 사회적 책임 지녀야
광고계가 유사언론행위 근절과 포털의 저널리즘 각성을 촉구했다. 광고 3단체와 광고학회가 모여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광고총연합회(회장 이순동)·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정치)·한국광고산업협회(회장 정만석) 등 광고 3단체와 한국광고학회(회장 박현수)는 20일 유사언론행위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광고시장 선순환 성장을 위한 광고계 성명'을 발표했다.

광고계는 성명서를 통해 ▲유사 언론사의 저널리즘 일탈에 대한 반성과 건강한 저널리즘 회복을 촉구하고 ▲뉴스 어뷰징(동일기사 반복전송) 등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통한 건강한 언론 생태계 조성을 당부하며 ▲포털이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합리적인 뉴스 환경 조성에 앞장 설 것을 촉구했다.

광고계는 성명서를 통해 "포털은 이제 단순한 뉴스 중개자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의 포털은 뉴스 유통의 독점적 지위는 누리면서 유사언론행위나 뉴스 어뷰징 등 인터넷 언론 생태계를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이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포털사들이 구글처럼 언론사의 매체력과 신뢰도, 글로벌 도달률 등의 가치가 반영된 알고리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시간 검색어 운영의 부작용 해소 등 실질적인 어뷰징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뉴스 제휴사를 심사하는 제3기관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열린 2차 정례회의에서 심재철 한국언론학회장을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했다.

한국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주도적으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지만 진행 상황을 피상적으로 접할 뿐"이라며 "광고업계도 긴밀한 이해관계자인 만큼 진행 상황을 공유 받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광고주협회는 한국리서치와 함께 국내 500대 기업 홍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유사언론 행위 피해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최근 1년간 유사언론행위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언론행위로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90%가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성윤호 광고주협회 사업본부장은 "매체, 광고주, 광고회사가 건강한 저널리즘을 회복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취지의 성명"이라며 "선순환적 광고 환경 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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