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어시장 애물단지되나
당진어시장 애물단지되나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5.07.05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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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의혹·임시개장 후 공사 … 소비자 발길 외면

105억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먹구름 … 혈세 낭비

일부 상가 입점 불구 시설 미흡 … 안전문제 우려

당진어시장이 신축 초기부터 주차장 문제 등 우여곡절 끝에 준공을 하고 임시 개장에 들어갔지만 설계부실 논란과 함께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어시장 재건축사업은 17개월여 만에 문을 열고 지난 5월 31일 임시 개장했으나 아직도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어수선한 가운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상인들의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다.

당진어시장은 지난 2013년 12월 공사비 105억원(국비 34억·시비 71억5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5255㎡의 지상 2층 건물로 새단장 해 1층은 점포와 좌판이 입주하고 있고 2층은 소비자 접객시설인 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나 이 부분은 지역 여건에 맞게 재조정되지 않으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전통어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특히 공사 초기부터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됐으나 시는 하청을 맡은 지역업체가 피해를 본다는 이유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부랴부랴 준공처리를 마쳤지만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부실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어시장에 닭튀김, 미용실 등이 다수 입점했으나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천장에 닥트시설을 설치해 보기에도 흉하고 스프링 쿨러도 일부 사용이 불가해 안전 문제와 함께 혈세 낭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시장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잘못된 부분은 개선해서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씨(55)는 “시장 출입문도 부족하고 매장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데 무슨 영업이 되겠느냐”며 “설계부터 엉터리로 잘못돼 어시장 용도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당진 안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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