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세종시 제안 거절
충북도 세종시 제안 거절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6.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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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부고속도 신설 공동 건의하자”

충북과 세종시가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달 말 충북도에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충북, 대전, 세종, 경기 4개 시·도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세종시의 제안은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에 영향을 받거나 경유하는 지역이 함께 정부에 건의를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충북도는 세종시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먼저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가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언급하지 않고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의 공동 건의를 제안했다”며 “제2경부고속도로와 관련이 있는 충북, 대전, 경기, 세종이 함께 정부에 사업 추진을 건의하자고 하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행정절차가 끝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하지만 세종시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언급하지 않고 제2경부고속도로 공동건의만 제안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실시설계가 끝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정부 예산이 반영되는 즉시 사업이 가능하다. 반면에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은 예비타당성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5~6년 후에나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도는 중부고속도로를 먼저 확장하고 교통량을 보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내년 정부예산 확보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충북도와 세종시가 고속도로 사업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국회 예산확보과정에서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정부예산 편성과정에서도 두 사업과 관련한 예산 확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양 지역의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엄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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