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大-외국大 학점교류 `일방통행'
충북 지역大-외국大 학점교류 `일방통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6.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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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대 등 10여 개국과 협약체결 불구

외국인 유치는 찔끔 · 한국 학생은 대거 파견
충북도내 대학들이 해외 유수 대학들과 학점교류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국 학생들만 활용하는 일방통행 제도로 전락했다.

특히 대학들이 교류를 하는 국가는 10여곳에 이르지만 정작 한국 대학에 온 외국 유학생의 국적은 3~4개 국가에 불과하다.

충북대학교는 말레이시아, 미국, 영국, 필리핀, 벨라루스, 캐나다 등 10개국 21개 대학과 학점교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4년 충북대학교 학생 182명은 10개국 21개 대학에 파견돼 있다.

하지만 충북대학교에 온 외국 학생은 11개 대학 45명에 불과했다.

충북대학교 학생 25명이 파견돼 있는 필리핀 West Negros 대학에서는 자국 유학생 2명만 충북대학교에 보냈다.

캐나다 Upper Career College에는 31명의 충북대 학생이 나가 있지만 캐나다 학생은 한명도 충북대에 오지 않았다.

청주대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대는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등 7개국 19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학점교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청주대 학생들은 현재 외국 18개 대학에 147명이 파견돼 있다.

하지만 청주대로 온 외국 대학생은 68명이 고작이다.

청주대 학생들은 미국 Western Washington 대학에 17명, 미국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대학 21명, 필리핀 De la Salle Araneta 대학에 40명이 파견돼 있다. 반면 이들 대학 학생 중 청주대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외국학생은 한명도 없다.

서원대학교도 중국, 필피핀 등 5개국 8개 대학과 학점교류를 통해 한국 학생 255명이 파견돼 있다.

그렇지만 서원대학교에 온 외국 학생은 10명에 불과하다. 특히 서원대 학생 139명이 파견돼 있는 필리핀 Cebu Doctors 대학 학생은 한명도 한국에 오지 않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충북지역 학생들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대학을 선호해 필리핀,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을 선호하지만 외국 대학에서는 한국을 선호하지 않아 외국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어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여기는 한국 학생과 달리 외국 유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워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국 대학에 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08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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