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험멜 연고지 이전 루머 … 악영향 우려
충주험멜 연고지 이전 루머 … 악영향 우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5.1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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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잇단 문의전화 … 중·고교 선수 영입 난항

단장 “도민구단 전환 논의 괴소문으로 번진 것”
충주험멜이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지역 중·고교 축구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12일 충주지역 중·고교 축구 코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충주험멜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며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질문의 요지는 정말 험멜이 충주를 떠나는지 여부다. 그러면서 충주에 프로팀이 없어진다면 선수 진학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는게 축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충주 신명중, 충주상고는 스포츠토토 유소년 지원사업 대상 학교로 충주험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수를 양성해 충주험멜 프로 선수로 입단시키는 등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올해 유망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호소다.

소문의 구체적 내용은 충주험멜이 연고지를 옮기기 위해 타지자체 4곳과 협의했으나 상호간 지원금액 등의 이견으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연고지를 옮기려는 배경도 충주시의 ‘지원금이 적어서’라고 달렸다.

충주시와 충주기업도시는 K리그 챌린지가 출범한 3년 전부터 험멜구단에 매년 3억원씩 총 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충주교육지원청은 2013년에 3억원을 지원했으나 교육감이 바뀌며 중단됐다. 험멜에게 지원되던 금액은 청주 직지FC 등을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지원청의 이런 결정은 청주지역 축구계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험멜은 주고 우리(직지FC)는 안 주냐는’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상고 정정면 감독은 “소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얘기가 들리니까 선수 확보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충주험멜은 공식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충주험멜 한규정 단장은 “험멜은 공식적으로 연고지를 이전할 계획이 없다”며 “지난해 험멜의 도민구단 전환 논의가 이뤄질 때 괴소문으로 번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한 시민은 “충주는 시민들의 축구열기가 높아 팀 성적만 중상위권을 유지한다면 흥행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며 “험멜은 이런 논란을 겪기 전에 경기력 향상부터 챙겨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K리그 챌린지에는 현재 충주험멜FC와 서울이랜드FC가 기업구단으로 나타났으며 올 시즌 서울이랜드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 대거 영입, 공격적 마케팅 등을 위해 충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예산을 투입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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