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반마리니"…태임·예원 '욕설패러디' 봇물
"어디서 반마리니"…태임·예원 '욕설패러디' 봇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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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씨와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 김예원씨의 '욕설 논쟁'을 두고 식음료 업체들이 패러디 동영상을 만들어 홍보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MBC의 한 예능프로그램 촬영 당시 불거진 욕설 사건의 촬영분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자 발빠르게 패러디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지난 27일 해당 영상에 포함된 문장을 이용해 광고 문구를 만들었다.

도미노피자는 "언니 저 맘에 안들죠. 크레페보다 맛있어서"라는 문구와 함께 "남이 먹는 건 괜찮고 보는 건 좋아. 아니 아니 크레페처럼 속에 토핑이 가득. 신상피자는 싸우지 말고 같이 먹어요"라며 제품을 광고했다.

배우 손호준이 모델로 활동 중인 치킨 프렌차이즈 브랜드도 '너 어디서 반마리니(feat. 손호준)'라는 제목의 광고영상을 선보였다.

이태임씨가 "너 어디서 반말이니"라고 한 부분을 "너 어디서 (치킨) 반마리니"라는 식으로 패러디를 하고 "아니아니, 치킨은 한 마리지. 언니, 치킨 마음에 안들죠"라며 예원의 대답을 이용해 연출했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패러디 대열에 합류했다. 티몬은 지난 달 27일 "눈을 왜 그렇게 떠"라는 기획전을 열었다. 이 기획전에는 다수의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이 공개됐으며, 눈을 치켜뜬 채 마스카라를 바르는 여성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최근 이처럼 대중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이슈를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당시 이슈가 된 견과류 '마카다미아'를 두고 한 대형마트는 '비행기까지 돌려세운 바로 그 맛'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견과류 전문 판매업체는 '고객님 저희는 봉지째 드립니다. 담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로 패러디 했다.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내용을 패러디하는 것은 단기간에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패러디가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업체들은 이와 같은 기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패러디나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는 홍보의 경우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사안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나 이슈에 휩싸인 당사자들에게는 제2, 제3의 정신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러디 마케팅이 단기적인 효과는 크지만 지나치다는 여론에 힘이 실릴 경우 역효과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려면 제품 자체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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