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카 성공조건은 사람이다
바이오메카 성공조건은 사람이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3.1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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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엄경철 취재1팀장<부국장>

11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이오 분야에서 일할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문을 열었다. 

오송산학융합지구에 들어선 바이오 관련 캠퍼스에는 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등 지역대학 바이오 관련 5개 학과가 개설됐다. 460여명의 학생이 바이오 관련 수업을 받고 있다.

오송바이오밸리 구축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시작된 것이다.

오송은 6대 국책기관, 각종 국가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서면서 보건의료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으로 오송은 세계적 바이오메카를 꿈꾸고 있다. 

충북도의 오송바이오밸리 프로젝트가 수립됐고, 이를 바탕으로 착실히 바이오메카 꿈을 일궈가고 있다.

성공적인 오송바이오메카를 위한 필수 조건들이 있다. 첨단시설을 구축해 연구개발, 임상시험단계까지 완벽히 갖춰져야 한다.

첨단시설이 갖춰지고 막대한 연구개발비(R&D)가 투입되는 첨복단지의 의약과 의료기기 개발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부분이 인적자원 확보다.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해도 이를 다룰 인적자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야 말로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한 오송바이오밸리 구축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닐 수 없다.

오송첨복단지의 경우 필수조건인 고급인력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도 만들어 놓았다. 국내외의 유수 대학과 대학원을 유치,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국내외의 우수한 민간 연구소 유치도 있다.

계획은 잘 세웠지만 실현단계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지방이라는 한계성 때문이다. 우수한 인적자원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몰린다. 

오송이 서울과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입지를 갖추고도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교통이 발달해도 고급인력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여전히 서울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오송까지 내려오기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유입할 우수한 정주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급인력이 오송으로 내려올리 만무하다. 고급인력 확보를 위한 계획만 거창히 짜놓고 현실의 벽에 부딪힐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장 오송을 보더라도 정주여건이 좋지 않다. 6대 국책기관이 내려온지 수년이 지났다. 아파트는 6대 국책기관 이전에 맞춰 입주가 시작됐다. 

인구 3만명에 달하는 신도시로 성장했지만 정주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인접한 세종시로의 빨대효과로 오송의 정주여건 개선은 더 멀어지는 듯 하다.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과 대학원 유치도 더디기만 하다. 첨복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된지 5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이제 겨우 지방대학이 몇개 학과를 개설하는 수준에 와 있다.

우수한 국내외 대학과 대학원 유치와는 거리가 있다. 굴지의 국내외 기업연구소 유치도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런저런 것들을 살펴보면 오송을 바이오메카로 만들어 줄 인적자원 확보야 말로 임상시험센터 유치만큼이나 시급하고 중요하다. 

그래서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시작된 오송산학융합지구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오송바이오메카를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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