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손실 … 경영진 오리발”
“수십억 손실 … 경영진 오리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5.03.04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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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부실경영대책위, 임직원에 배상·사퇴 촉구

감자 납품사업 실패 탓 손실 불구 “잘못 없다” 발뺌
보은농협 일부 조합원들로 구성된 ‘보은농협 부실경영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 손실에 대한 경영진의 배상과 사퇴를 촉구했다.

2013년 감자 유통사업에 뛰어든 이 조합은 납품시기를 놓친데다 감자값까지 폭락해 재고물량을 헐값에 처분하는 바람에 13억여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 2월에는 감자를 납품한 경기도 소재 두 농협과의 민사소송에서도 져 6억여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다. 이 여파로 이 농협은 지난해 결산에서 5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중앙회 특별감사에서 조합장 등 5명을 징계하고 경영진이 1억8700만원을 변상하라는 통고를 받았다.

대책위는 이날 “감자 납품사업 실패로 공식 확인된 손실만 20억원이 넘는데다 전국에서 진행 중인 민사소송 결과에 따라 최대 50억원까지 추가 배상도 우려된다”며 “적자 결산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을 하지 못한 것도 IMF사태 이후 처음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두 달전 농협 노조가 경영진을 경찰에 배임 등으로 고발했는데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경영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오리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부실경영에 관련된 모든 임직원은 사죄와 함께 손실금을 전액 배상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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