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감각적인 여성작가 `2人 2色'
섬세하고 감각적인 여성작가 `2人 2色'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3.0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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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희·김정순 작가

회화·조각작품 선봬

# 권명희 ‘Dogs Story- 사랑의 길’ 8일까지 숲 속 갤러리

권명희 작가는 강아지에 대한 성장 기록을 화폭에 담아 8일까지 숲 속 갤러리에서 전시한다.

‘Dogs Story- 사랑의 길’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권 작가가 기르는 강아지 딴지의 일대기라 할 수 있다. 강아지로 팔려와 함께 가정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사람과 다름없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져 있는 강아지 딴지의 삶은 웃음과 고난과 희망의 연장선이다.

“나는 작가네 집에 사는 아줌마 개다. 남매를 둔 그녀는 마흔 아홉, 아들만 셋을 둔 나는 사람나이 마흔여덟. 사랑 길 8년째.”라는 강아지 딴지의 독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아지의 눈에 비친 작품으로 사랑의 길을 보여준다. 사고로 다리를 잃게 된 강아지의 시련과 이를 극복하기까지 온 가족들의 모습은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다. 회화로 담은 강아지의 모습과 더불어 8년째 딴지와 동고동락하게 된 가족들의 일상도 영상에 담아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 김정순 작가 ‘여왕을 만나다’ 7일까지 갤러리 청주

심오한 여인의 감성과 삶을 조각에 투영해온 김정순 조각가가 갤러리 청주에서 7일까지 11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여왕을 만나다’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스포츠스타를 브론즈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은 김연아, 손연재, 박세리 등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린 여성들이다.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은 그러나 아름다운 신체를 가진 여성상과는 전혀 다르다. 풍만하면서도 육감적인 브론즈 작품은 어머니와 고향처럼 푸근함과 따스함이 배어난다. 어찌 보면 스포츠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형적 요소지만 묘한 대조를 이루며 새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여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인상적으로 각인된 몸짓과 그들이 사용하는 기구들이다. 편안하면서도 강인한 한국의 여성상을 스타들의 면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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