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생활체육회 돈세탁 의혹 제기
충주시생활체육회 돈세탁 의혹 제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2.1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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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장, 보조금 관련 감사 이유 계좌번호 요구

직원 11명 개인통장에 2억여원 입금 후 당일 인출
충주시생활체육회 직원들이 2억여원에 달하는 거액을 무더기로 돈세탁 한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시 생활체육회 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생활체육회에서 근무하는 직원 11명은 지난해 말 개인통장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1800여만원 정도를 각각 입금 받아 당일 현금으로 인출,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

직원들은 지난해 11~12월 2달간에 걸쳐 사무국장의 지시에 따라 개인통장 계좌번호를 사무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장은 직원들에게 ‘보조금 문제로 자신들이 속한 단체가 감사가 나왔다’며 계좌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 당시 사무국장은 거의 협박 수준에 가까운 발언을 통해 직원들을 압박했다는게 관련단체 등의 증언이다.

시 생활체육회 직원들은 대부분 1년 단기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장을 빌려주는 행위에 가담한 한 직원은 “직원 대부분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1년 단기계약직”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갑’ 위치에 있는 사무국장의 통장대여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해당 사무국장은 “임기가 곧 끝나는 회장님이 청주에서 사업을 하는데 계약에 앞서 돈이 필요하다고 해 직원들에게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그 돈은 회장님이 여러 사람에게 차용한 돈”이라고 해명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정상적인 통장거래로 가능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지만 회장님 개인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무국장은 “직원들이 찾아온 현금을 회장님께 모두 전달했고 돈 쓰임새는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 생활체육회 1만 5000여명의 회원들과 시민들은 만일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주시 생활체육회는 현재 차기 회장 선출 방식과 일정을 놓고 집행부와 출마 예정자들간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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