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인쇄전시관 개점휴업(?)
근·현대 인쇄전시관 개점휴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2.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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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체험단 제외 일반 관람객 발길 뚝

시민들 “인쇄문화 메카위한 활성화 대책 필요”
청주시가 지난해 3월 개관한 근·현대인쇄전시관이 관람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근·현대인쇄전시관은 청주시가 인쇄문화 도시의 메카로서 한국의 근대인쇄술의 발전과 현대인쇄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전시관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단체 체험단을 제외하면 일반 방문객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시관의 기능은 개점휴업상태다. 또 고인쇄박물관과 연계해 한국의 근·현대인쇄문화를 보여주려던 전시관은 전시 내용이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처럼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자 고인쇄박물관 측은 전시관에 배치했던 문화해설사들을 다시 고인쇄박물관으로 배치해 희망자나 희망단체에 한해서 전시관 해설을 해주고 있다.

전시관을 찾은 한 시민은 “관람객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전시관을 안내하는 사람조차 없었다”며 “전시내용도 그냥 보라는 식의 진열이라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가 직지뿐만 아니라 인쇄문화의 메카가 되려면 전시관 운영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전시관을 지어놨으면 활성화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변 건물에 가려져 있는 전시관 외관도 관람객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금속활자주조전수관은 외형적으로도 잘 보이도록 설계돼 일반인 방문율이 높고 체험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위치 찾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이에 전시관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문화해설사도 고인쇄박물관에서 시작하는 동선이다 보니 안내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동반해 해설해주고 있다”면서 “활성화 대책으로 인근에 소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보상문제로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청주시는 고인쇄박물관과 금속활자주조 전수관을 연결하는 ‘인쇄 3각 벨트로’ 45억원을 들여 근·현대인쇄전시관을 개관·운영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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