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제천시장 시 행정 외면?
이근규 제천시장 시 행정 외면?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5.01.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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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지도 않은 단양군 신년 인사회 참여 `눈총'

중앙부처 방문때마다 연관 없는 국회의원 찾기도

지역 정가 “내년 치러질 총선 출마 수순” 분석도

이근규 제천시장이 시 행정과 무관한 행사 등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시 행정을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행보는 내년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수순을 밝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7일 초대받지 않은 단양군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정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대의원대회 시작부터 행사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천ㆍ단양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 행정과 무관한 행사에 오후 시간 내내 머무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일부시민들의 의견이다.

이 시장의 ‘목적지 없는 발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서 이 시장은 정부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할 때마다 애초 목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국회의원 등을 수시로 방문하고 내려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단양 온달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생뚱맞게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눈총을 샀다.

시 관계자는 “단양 방문은 단양군과의 관계를 더 원만히 하기 위한 차원이다. 고려대를 찾은 것은 제천학사 순방에 앞서 인근에 위치한 모교를 방문해 학생회 간부 워크숍이나 MT를 제천시에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시장의 잦은 출장으로 결재받기가 어렵다는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연일 터져나온다.

실제로 제천시청 내부에서는 이 시장의 결재를 받으려면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이 시장이 수시로 자리를 비워 결재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외부 일정을 어느 정도 자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근규 시장의 잦은 외부 출장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있다.

내년 총선을 염두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시장의 행보를 볼 때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 행정을 제대로 파악해 제천시 발전에 집중해도 시원찮을 판에 자신의 입신양명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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