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선수들 맹활약 … 신기록 속출
엘리트 선수들 맹활약 … 신기록 속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12.25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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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4 충북 체육계에서는 <4>

전국체전 8위 … 양궁 3관왕 김우진 MVP 영예

지역 출신 선수들 아시안게임서 25개 메달 수확

우수 선수 타 시·도로 유출 … 과감한 투자 `숙제'

올해 충북 체육은 엘리트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국체전은 물론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충북 체육은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종합순위 8위를 달성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사격 김청용이 한국에 첫 2관왕을 안기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목표 달성에 이바지했다.

충북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56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79개 등 모두 183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득점 3만5108점으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애초 9위를 목표했던 충북은 예상외의 활약을 펼치며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달성했다.

이번 체전에서도 충북 효자종목의 활약이 돋보였다.

육상 마라톤(1298점, 금메달 2개)을 비롯해 정구(1978점, 금 2개·은 1개·동 2개), 양궁(2439점, 금 5개·은 5개·동 7개), 사격(2051점, 금 7개·은 4개·동 5개), 롤러(1914점, 금 5개·은 3개·동 3개) 등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신기록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대회 MVP에 선정된 김우진(청주시청)은 양궁 남일부 리커브 70m에서 36발 합계 352점을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종전 기록 350점)을 경신했다.

특히 이튿날 리커브 30m에서 360점 만점으로 세계 타이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50m에서도 체전신기록을 세워 3관왕에 올랐다.

‘고교생 총잡이’ 김청용(청주흥덕고)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585점, 김보미(충북체고)는 199.7점으로 각각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경기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육상 남고부 100m에서는 17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고 육상 여고부 7종경기에서는 충북 육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카누에서는 증평정보고가 팀창단(1985년 증평여고)이래 처음 금메달 2개를 따냈고 조정에서는 충주여고가 2관왕 3명을 배출하는 등 돋보이는 기록들이 속출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북 출신 선수는 금 8개와 은 11개, 동 6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충북 체육의 뛰어남을 세계에 알렸다.

김청용은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자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청주시청 최보민은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양궁 컴파운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빛 화살을 쐈다.

정구 김지연(옥천군청)은 12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 여자복식 은메달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내 아시안게임 정구 전 종목 석권에 힘을 보탰다.

여자 사격 더블트랩에 출전한 김미진(35·제천시청)도 사격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제천 출신의 김소희(20·한국체대)는 태권도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열악한 재정문제로 인한 우수선수 영입 실패, 실업팀과 대학팀 육성 저조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전국체전에서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 의외의 성과를 냈던 충북 청주FC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검도도 지난해 대회에서 50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청주공고가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학생부 선수들이 진학할 대학이나 실업팀이 없어 타·시도로 영입되면서 전력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열악한 재정으로 재목인 유도 조구함을 수원시청에 빼앗긴 사례는 충북 체육에 뼈아픈 과거로 기록되고 있다.

결국, 체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대목이다. 중위권 수준 유지와 2017년 충주 전국체전에 대비해 우수 신인선수를 발굴하고 지속해서 대학 및 실업팀 창단 추진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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