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친정팀 에인트호벤서 은퇴식
박지성, 친정팀 에인트호벤서 은퇴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2.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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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들, '한국에서 온 전사' 걸개 내걸고 기립박수
히딩크 감독, 부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도 참석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친정팀 PSV에인트호벤에서 홈팬들과 작별의 시간을 보냈다.
박지성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트호벤과 페예노르트 간의 2014~201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14라운드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에인트호벤은 지난달부터 박지성의 은퇴식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을 위해 구단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은퇴식은 하프타임에 진행됐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박지성은 선수용 게이트를 통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박지성도 이에 화답했다.
'돌아온 전설'을 위한 깜짝 선물도 등장했다. 홈팬들은 티셔츠 모양의 대형 걸개를 펼쳐 보이며 박지성을 반겼다. 걸개에는 '남한(한국)에서 온 전사(Warrior from The South)'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와 박지성의 골세러모니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어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지성박의 네덜란드어 발음)'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감동의 은퇴식을 마친 박지성은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 그리고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함께 경기장에 남아 에인트호벤의 경기를 끝까지 관전했다.
에인트호벤 선수들은 페예노르트를 4-3으로 꺾으며 선배 박지성의 방문을 더욱 빛나게 했다.
구단은 은퇴식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영원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자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며 "팀을 위해 보여준 무한한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 '유럽 신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구단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박지성은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이후 3시즌 동안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2002~2003, 2004~2005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을 이끌었다.
에인트호벤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05년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박지성은 2013년 친정팀 에인트호벤으로 복귀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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