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淸廉)동아리 연탄배달 봉사를 다녀와서
청렴(淸廉)동아리 연탄배달 봉사를 다녀와서
  • 박태규 <금산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 승인 2014.12.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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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태규 <금산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각 경찰관서마다 청렴(淸廉)한 공직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직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청렴동아리가 있다. 

그동안 우리 경찰서 청렴동아리는 주로 내부 자정 캠페인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10월 회장 자격으로 충남지방경찰청 주최 청렴동아리 워크숍에 다녀와서 많은 반성을 했다. 

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청렴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변변한 봉사활동 한번 이끌지 못한 죄책감에 늘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겨울이 오기 전에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꼭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청렴동아리 회원과 자발적 동참자들에게 연탄구입비를 조금씩 걷어 연탄배달봉사를 계획, 지난 3일 오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어깨가 절로 움츠려드는 추운 날씨였지만 회원들 모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보고 봉사활동 오기를 잘했다라는 생각과 함께 왜 진작 이렇게 하지 못했나하는 아쉬움도 함께 느꼈다.

우리 회원들이 연탄배달을 한 곳은 부부가 모두 장애가 있는 노부부의 집과 가정 형편이 극히 어려워 주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극빈 가정 두곳에 연탄을 배달했는데 그 분들이 고마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실제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가정을 방문해보니 추운 겨울을 가정에서 또는 사무실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들에게 눈을 돌리지 못했던 나 자신이 못내 부끄러웠다.

이번 연탄배달 봉사활동은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임무로 하듯이, 경찰 중에서도 청렴동아리는 어려운 주민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모임으로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가 배달한 연탄 한장으로 그 분들이 느낄 따뜻함의 행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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