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청주 재현해 도시 정체성 확립해야”
“60년대 청주 재현해 도시 정체성 확립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11.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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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청주협 교육문화위 `청주 도시건축자산…' 포럼

김태영 청주대 교수, 근대~현대 연결위해 복원 제안
1960년 청주의 모습을 재현해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 건축자산을 활용한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태영 청주대학교 교수는 20일 녹색청주협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역사도시 청주와 현대도시 청주의 연결고리로서의 1960년대 청주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은 청주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청주 원도심은 여느 도시와는 달리 훌륭한 환경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도시의 공간구조나 낮고 두터운 도시건축 경관, 그리고 무엇보다 100여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예스러움을 지녀 훌륭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60년대와 비교해 구도심 인구는 3분의 1로 줄어들었음에도 상하수도 인프라와 건축물 총량은 훨씬 웃돌아 개인적인 삶은 편리해졌지만 공동체 환경은 더욱 악화되었다”면서 “그럼에도 예스러운 기존 건축물의 지속적 사용은 건축적 중요도나 역사적 관점을 넘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특히 원도심은 역사성을 담은 건축물과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건축물이 혼재해 있음을 주목했다.

이는 1960년대가 근대성과 현대성을 분리하는 동시에 연결되는 시기라는 주장이다.

“청주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은 1965년에 건립된 시청사로 내년이면 50년을 맞는 시청사는 근대문화유산이라는 기본적인 조건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한 김 교수는 “이러한 1960년대 도시모습이 기본이 되어 100년전인 1911년 청주읍성 파훼 전후의 자료도 축적될 것이고 2050년 미래상도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심 복원의 범위도 “도시의 공간 구조인 길과 물길, 대지, 나무, 건축물 등의 물리적인 복원만이 아니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업종이나, 오랫동안 살아오신 터줏대감, 기타 동네의 공동체적 성격을 불러일으키는 각종 시나리오나 콘텐츠 등의 복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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