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 초상’·‘노혁 왕지’ 보물 지정 추진
‘최익현 초상’·‘노혁 왕지’ 보물 지정 추진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4.09.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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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문화재위원회서 유형문화재 4건·문화재자료 3건 지정
충남도가 청양 모덕사 ‘최익현 초상’과 공주의 만경 노씨 종중 소유 ‘노혁 왕지’에 대한 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도는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1일자로 최익현 초상과 노혁 왕지, 보령 백운사 목조보살좌상, 자암 김구 벼루 등 4건을 도 유형문화재로 부여 부산서원 고문서와 서산 서광사 목조보살좌상, 영식필 산신도 백운사본 등 3건은 문화재자료로 신규 지정했다.

이 중 최익현 초상과 노혁 왕지는 역사적 가치 등이 높은 점을 감안,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최익현 초상은 정산(청양)에 거주하다 74세 나이로 의병을 일으킨 면암 최익현(1833∼1906)의 초상화다.

이 초상화는 태조 어진(御眞) 모사와 고종의 어진 제작에 참여한 채용신(1850∼1941)이 1905년 최익현 생존 당시 제작한 초상화를 토대로 1909년 이모(移模, 서화를 본떠서 그림)한 작품이다. 조선 말기 최고의 초상화가로 이름을 떨친 그는 1886년 무과 급제 후 20여년 간 관직생활을 한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노혁 왕지는 조선 초기 문과에 급제해 사헌부장령, 홍주목사를 역임한 노혁(盧革)이 1401년 진사 급제로 받은 왕지(王旨)이다.

왕지는 조선 초 임금이 4품 이상의 문무관에게 직접 발급한 사령장으로 1425년 교지(敎旨)로 명칭을 고치기 이전까지 30년 정도만 발급된 매우 희귀한 자료다. 노혁 왕지는 족자 하단에는 노혁이 왕지를 받게 된 연유와 역임한 관직, 집안에 전해 내려온 상황 등을 자세히 적은 김장생의 후손인 김진상의 기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남도역사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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