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재산 환수 '칼뺐다'
친일파 재산 환수 '칼뺐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0.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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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사회단체 환수운동 본격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국고 환수운동이 충북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청주 상당산성 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시민위원회(위원장 김경태)는 1일 상당산성(청주시 사적 212호) 내 토지 70%를 소유하고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 일가의 땅 14만 5500평을 국고로 환수시켜 청주역사유적지로 개발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태 위원장은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 일가가 상당산성의 토지 70%를 소유하고 있지만 취득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일제시대 국가소유였던 산성토지가 민영휘 소유로 변경된 것은 민씨의 친일 행위에 대한 대가성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4년 청주시도 사적공원화 개발을 목적으로 경매물로 나온 민병유 소유 청주 산성동 28-1 토지 중 일부를 4억~5억원에 매입했다"며 "연차적 개발을 추진하던 시도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 일가 소유지임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8월 출범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조사위원회로부터 상당산성 내 민씨 일가 소유토지가 친일반민족행위자 국고재산환수 조사대상에 선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상당산성 토지를 국고로 환수해 청주시민에게 돌려주고자 시민단체는 조사대상 선정이 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당산성 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시민위원회는 12일 오전 11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상당산성 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결정'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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