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씨름협 또 시끌
충북씨름협 또 시끌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08.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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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대의원들이 선거 진행… 원천적 무효"
이후근·강호성 전 회장, 관리단체 지정 요구

속보=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냈던 충북씨름협회가 또 시끌시끌하다.

신임 회장 자격 문제가 대한씨름협회의 유권해석으로 매듭짓는 듯 했으나 전 회장들이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18대 충북씨름협회장에 출마했던 이후근, 강호성 전 회장은 충북체육회관에서 11일 기자회견을 자청, “도체육회가 회장 자격이 없는 임웅기 당선인을 충북씨름협회장으로 인준하려 한다”며 “만약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열린 회장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모두 자격이 없다”면서 “이들 중 자격을 갖춘 대의원은 씨름협회 승인을 얻어 체육회에 신고한 충주시 씨름협회장 등 모두 6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임 당선인이 제기한 ‘총회무효소송’에서 법원은 ‘규정대로 대의원을 선출해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하지만 자격이 없는 대의원들이 선거를 진행했기 때문에 선거는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회장선거를 주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무자격 대의원들로 만들어진 급조된 단체이고 임 회장 측 대의원들이 주축인 불법단체”라며 “선거권자인 대의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선거를 주관하는 것 자체가 부정선거”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임 당선인은 지난 2월 충북씨름협회 상벌위원회와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영구제명돼 후보자가 될 수 없는데도 도체육회는 이를 묵인했다”며 “특히 한국민족씨름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어 겸직제한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체육회는 씨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만약 관리단체로 지정하지 않고 임 당선인을 회장으로 인준한다면 도체육회를 형사고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체육회 관계자는 “임 회장의 겸직 문제는 대한씨름협회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임 회장에 대한 인준은 필요한 서류가 갖춰지면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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