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셋방 쓸려 컨테이너 생활 4개월째
힘겨운 하루하루를 맞이하는 그는 "죽고 싶지만, 죽지못하는 것이 한스럽다"고 말하고 "자식들을 위해서 뭐 하나 해주지 못한 것이 제일 미안하다"며 눈물과 한숨을 쏟아냈다.
평생을 남의집 셋방에서 살았던 김 할아버지는 지난 수해로 모든 것을 잃었을 뿐 아니라, 현행 규정상 자기소유의 가옥이나 농경지에 대한 피해 보상만 받도록 되어 있어 그나마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들 딸, 손자 손녀 가족이 모두 모여 추석을 보내는 보통사람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없는 김 할아버지는 내년 6월이면 현재 살고 있는 컨테이너도 단양군에 반납토록 돼 있어 살길이 막막한 상태다.
각지에서 흩어져 있던 가족이 모두 오랜만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추석연휴도 그에게는 눈물로 보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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