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재선거 이영란씨 출마 선언
충주시장 재선거 이영란씨 출마 선언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6.10.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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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수 등장, 김호복 독주 브레이크
▲ 같은 날 한창희 전 시장의 부인 이영란씨가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지난달 28일 시장직을 상실한 한창희 전 충주시장 부인 이영란씨(48)가 오는 25일 치러지는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면서 당초 한나라당 김호복 예비후보의 독주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권영관 전 충북도의장 등 3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지난 4일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데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시장은 지난 2년3개월 동안 기업도시 유치 등 많은 일을 해 놓았고, 지난 5·31 선거에서도 60%가 넘는 지지로 당선됐음에도 법원이 당선무효형을 확정한 것은 지나친 판단이었다"며 "이는 충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시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남편과 충주시 공무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도시 입주의사를 밝혔던 기업들이 한 전 시장이 없으면 안오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고, 한 전 시장이 시작해놓은 서울시 공무원연수원과 명상센터 등의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당선되면 실질적인 시장은 한창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지난 4일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김호복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을 펼치게 될 김호복 후보에 대해 이씨는 "한나라당이 다른 후보를 추천했으면 출마를 안할 수도 있었으며, 충주에는 이제 한나라당은 없다"면서 "무소속이지만 한창희당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4일 한나라당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장을 받은 김호복 전 대전지방국세청장(58)도 기자회견에서 "지금 충주시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20만 인구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50년 시정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시장으로 뽑아준다면 그동안 쌓아온 행정경험과 중앙의 인맥을 총동원해 새로운 충주번영, 충주발전의 지평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도시, 수도권 배후도시로서 자연과 기업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건설한다면, 4~5년내 25만, 10년내에는 30만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신과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전 의장(59)은 아직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한 전 시장 부인인 이씨가 선거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당선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추석연휴를 지나자마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표가 김·이 두 후보로 분산되고,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5·31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얻은 2만여표를 다시 확보만 할 수 있다면 당선권에 충분히 가깝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도 선거구도가 새롭게 재편됨에 따라 최영일 변호사(37)와 전영상 중원문화연구원사무국장(43), 김지학 충주대교수(61) 등 3명 중 한 명을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충주시장 재선거는 이들 세 후보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재현 전 민예총지부장(49·무소속)이 선전하는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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