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범죄자가 아니다"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07.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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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공무원 동원 의혹
警, 정상혁 보은군수 소환조사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을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상혁 보은군수가 8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정 군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출판기념회 과정에서 군청 공무원들에게 행사 기획·진행 등을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애초 지난달 말 정 군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출판기념회에 연루된 공무원 숫자가 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정 군수는 조사에 임하기에 앞서 “피해자를 피의자로 몰아가 선거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 군수가 출판기념회 기획부터 행사장 인원동원까지 전 과정을 공무원에게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 초청장 발송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지역 인사 등의 명단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조사를 받은 정 군수는 경찰청을 나서면서 “보안등 특혜 의혹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얼마나 피해를 당했는지 아느냐”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죄가 없다는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고 말한 뒤 급히 청사를 빠져나갔다.

정 군수 소환에 앞서 경찰은 비서실, 행정과 직원 등 군청 공무원 20여 명도 불러 조사했다.

출판기념회 공무원 동원과 별도로 정 군수의 기부행위 의혹해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군수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4월 내사에 착수했다.

공무원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난 5월 22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군수 비서실과 기획감사실, 행정과 등에서 직원 컴퓨터와 관련 서류·사진 등을 압수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과 28일에는 산림녹지과 등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서류도 확보했다.

정 군수는 지난 3월 1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촌놈이 부르는 희망노래’ 출판기념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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