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씨름협 회장선출 갈등 '점입가경'
충북씨름협 회장선출 갈등 '점입가경'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07.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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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회장들 보조금 횡령 의혹 경찰 내사 속
오는 11일 차기 회장 선거 나란히 등록 논란

충북씨름협회 신임회장 선거를 4일 앞두고 회장직을 둘러싼 전임 회장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씨름협회 이후근 전 회장은 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충북도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선거위원회를 구성해 정당한 자격을 갖춘 대의원들을 먼저 선출한 뒤 회장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선거를 주도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웅기 전 회장의 측근으로 구성돼 중립성을 잃었음에도 도체육회가 이를 인정했다”며 “즉각 선거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씨름협회는 회장 선출을 놓고 1년 넘도록 볼썽사나운 공방을 이어가는 데다 최근에는 충북도체육회와 갈등까지 빚고 있다.

씨름협회는 2012년 12월 7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후근 전 청주시씨름협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1표 차로 패배한 임웅기 전 회장과 일부 대의원이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대의원이 선거에 참여했다’며 소송을 냈고, 1·2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패소한 이 회장이 상고, 지루한 법정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도체육회가 협회 신임 회장 공모에 나서자 이 회장은 분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체육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씨름협회는 회장 선출과 관련 도체육회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달 23일 감사원과 대한체육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도체육회가 중재에 나선 상황에서 최근에는 충북씨름협회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나서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씨름협회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자 등록을 완료, 오는 11일 회장선거를 실시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전임 회장 모두 출마,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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