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음식물쓰레기 처리 '골머리'
천안 음식물쓰레기 처리 '골머리'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4.06.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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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봉투 제작 요구 잇따라 … 2ℓ 판매처 적어 보급률 미미
“더운 날씨에 음식물쓰레기 썩는 냄새가 집에서 진동하지만 작은 봉투가 없어 속수무책입니다.”

천안시 홈페이지에 지난달부터 작은 용량의 음식물쓰레기봉투를 제작해 달라는 민원이 오르고 있다. 이같은 민원은 천안시가 지난해 7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음식물쓰레기봉투 사용을 확대 시행하면서부터 잇따랐다.

시는 음식물쓰레기봉투 사용을 아파트로 확대하면서 종래 업소용으로 사용하던 3, 5, 10ℓ 봉투를 그대로 답습했으나 곧바로 민원이 발생해 2ℓ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늑장 대처로 더위가 사라진 9월 초에나 공급할 수 있었다.

그마저 아파트 소규모 슈퍼에선 2ℓ 봉투를 취급 하지않아 시민들은 아직껏 가장 작은 용량 봉투로 3ℓ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시 홈페이지에서 이모씨는 “1~2인 가정에선 지금 나오는 3ℓ 음식물 쓰레기봉투도 채우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 그동안 썩어서 나는 악취와 벌레 때문에 너무 괴롭다”며 1ℓ 봉투 제작을 요청했다. 시에서 공급하는 2ℓ 용량마저 제대로 보급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럴 때마다 시 자원정책과 관계자는 “1ℓ 음식물쓰레기 봉투 제작을 검토한 바 있으나 환경단체의 봉투 남발 우려와 제작, 판매단가 등 문제로 제작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올렸다.

그러나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서상옥 사무국장은 “지난해 간담회서 음식물쓰레기봉투 확대 사용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적은 있으나 다양한 봉투 제작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충남 15개 시·군 중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봉투는 천안 이외 논산 일부지역서만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에선 1ℓ, 1.5ℓ 등 소량 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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