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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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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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살리는 옛길
김 태 경 <백두대간시민연대 사무국장>

안동에 있는 자연생태로는 산길과 하천의 옛길을 이어 조성한 산책로이다. 과거 퇴계 이황선생이 산책로로 이용하였다 하여 퇴계산책로라 불리고 있는 곳이다. 20Km정도 이어진 이길은 낙동강의 굽이굽이를 따라 이어져 퇴계종가까지 이어진다.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중간 중간 다양한 문화재와 볼거리가 채워져 있다.

이곳에는 퇴계종택, 퇴계묘소, 이육사문학관, 경암, 한속담, 학소대, 농암종택, 고산정등으로 조선시대의 고즈넉함을 엿볼수도 있어 훌륭한 탐방구간이 된다. 그리고 하천변을 따라 동물들의 생태도 엿볼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난번에 다녀왔을때에도 근처의 야생동물들의 발자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연환경과 사람의 삶이 어우러진 길을 밟을수 있는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곳을 시작으로 환경부에서는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전국 곳곳을 연결함으로써 집중되는 관광지의 수요를 줄이고, 다양한 체험관광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강조될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더군다나 백두대간 보전단체의 입장에서 백두대간으로 몰리고 있는 종주객을 우회시킬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것이다. 더욱이 백두대간의 곳곳은 산촌마을과 고개길의 역사, 백두대간의 역사가 깃들어 있어 이것을 연결한다면 훌륭한 체험교육이 될수 있을것이다.

예전 조선시대 국도의 대표길인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영남대로가 그것이 될수 있다. 속리산공원, 영남대로를 넘어 조령의 고갯길과 월악산공원, 백두대간의 첫 번째 길 하늘재(계립령), 경상도 도자기마을, 소백산 공원등을 연결시키는 길로 백두대간 우회로를 따라 사람들이 실제적인 백두대간의 의미를 배우고,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백두대간의 진정한 종주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백두대간에 대해교육할수 있는 교육공간이 충북에서 준비가 되고 있다 한다. 단순한 건물 하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길들과 의미들을 연결시키고 사람들을 이끌수 있는 프로그램과 의미가 담겨야할 것이다.

이렇듯 백두대간을 따라 나있는 종주로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다니던 이런 옛길을 따라 가며 인간의 영역과 자연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주는 백두대간 교육의 희망찾기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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