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기대에 부담… 소심해졌다"
"시청자 기대에 부담… 소심해졌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4.04.29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민 수목극 '개과천선' 발표회서 고백 "시청률 상관없이 최선다해 연기할 것"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느새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변했다.”

‘연기본좌’, ‘연기의 교본’ 배우 김명민(41)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교과서같은 정확한 발음과 중저음톤의 목소리, 시청자들을 흡입하는 특유의 연기력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때문에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는 김명민의 강한 카리스마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김명민은 때로 그런 시청자들의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 라빌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 연출 박재범)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의 기대가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다”라며 “시청자들의 기대 때문에 어느순간 내가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 소심해지고 소극적으로 변하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명민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신경을 쓰다 보며 독이 된다. 시청률 여하와 상관없이 소신껏,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개과천선’은 SBS ‘드라마의 제왕’ 이후 김명민이 2년만에 선택한 작품으로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김명민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 법정드라마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제까지 연기했던 인물들과 달리 터닝포인트를 통해 자아를 찾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였다”라며 “변호사 연기를 위해 지인들 중 법조인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책과 방송을 통해 공부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극적 설정을 위해 실제 법정과는 다소 달리 연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얀거탑’의 안판석PD,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PD, ‘드라마의 제왕’의 홍성창PD는 모두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스타PD출신이었다. 하지만 ‘개과천선’을 연출하는 박재범PD는 이번 작품이 실질적인 입봉작이다. 김명민은 “박재범PD는 외국유학생활(캘리포니아예술대학교 영화과 대학원)로 감각이 남다르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섬세하다. 배우들이 설사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감독이 잡아줄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라고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 30일 첫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