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응모·심사위원 남편이 선정… 재정지원도 과다
속보=제천시청 A과장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이사 작업에 미화원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위탁 운영자 공개 모집도 단독 응모해 확정된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결국 이 과장은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부인을 내세워 수익 사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본보 9월 25일자 3면보도>
제천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A과장 부인은 5년간 문제의 어린이 집 원장직을 맡아오다 임기가 만료되자 지난해 7월 13일 공개모집에 의해 단독응모해 3년 임기의 원장직을 다시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 과장은 임의로 심사위원들을 선정하고, 자신의 부인이 단독으로 응모해 영천동 모 어린이집 원장을 맡아 지역 어린이 집 운영자 등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재정 지원도 타 어린이 집에 비해 과다해 형평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원생 125명 규모인 제천시 신백동 한 어린이집은 올해 165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문제의 어린이 집은 95명에 불과한데 2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돼 불공정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어린이 집 원장으로 응시하려고 했던 A씨는 "어린이집을 관장하는 부서에 남편이 있는데 응시해서 뭘 하겠냐"며 "제천 시립 어린이집 절반이 이런 실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해당 어린이 집은 저소득층이 밀집돼 있어 응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저소득층이 많아 지원금을 많이 지급한 것이지 임의로 지원해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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