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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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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말썽 안 피울래요-- 김현란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충주 남산초 3학년 김영우

선생님 저 영우예요. 방학동안 안녕하셨어요 저는 잘 지냈어요. 그리고 지금 아토피도 많이 났고요.

그림도 배웠는데 참 재미있어요.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데, 처음에는 많이 떨렸어요. 그러나 지금은 너무 좋아서 기다려져요.

그리고 송계 계곡에서 머리를 다쳤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물수제비 만들기 하다 옆에 있는 형의 돌에 맞았어요.

선생님도 건강하시죠. 1학기 때 저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정말 죄송해요. 이젠 학교에서 말썽피우지 않고 애들이랑 안 싸우고 열심히 공부할게요.

방학도 거의 끝나 가는데 저는 숙제를 많이 못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관찰할 곤충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다시 사주시지 않으세요. 너무 많이 곤충을 사서 그런가봐요.

그러나 운동은 많이 했어요. 줄넘기도 많이 했고요.

마지막 남은 여름 방학동안 선생님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의 얼굴과 목소리를 빨리 듣고 싶어요.

2006년 8월 21일 영우 올림


 

   
▲ 충주 남산초등학교 김현란 교사(사진 왼쪽)와 김영우군.


글쓰기 재주 대견스럽단다

충주 남산초 교사 김현란

사랑하는 영우야! 즐거운 여름방학이 벌써 다 끝나가는구나. 조금은 아쉽지 올 여름방학은 정말 무더웠던 것 같다. 선생님은 영우가 염려해준 덕분에 바쁘게 열심히 보냈어.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고서야 e-mail을 봤지 뭐니. 답장이 늦어서 미안해.

송계 계곡에서 다쳤다니 부모님께서 많이 놀라셨겠구나. 그러나 많이 좋아졌다니 정말 다행이다.

선생님은 영우가 항상 명랑하고 글도 잘 쓰는 재주를 가져서 정말 대견스럽단다. 그런 재주로 선생님 역시 즐거웠고.

사람은 누구나 다 잘 할 수가 없단다. 잘 하는 것은 잘 다듬고 가꾸어 보석이 되게 해야 되겠지 영우는 이렇게 편지도 잘 쓰고 자기 뒤도 돌아 볼 줄 아는 정말 똑똑한 아이구나!

여름방학에 그림공부도 했다니, 2학기 때는 선생님이 더 기대를 해봐도 될까 너무 잘해서 선생님도 몰라보면 어쩌지 그러나 건강을 생각하면서 무엇이든 해야 해.

참, 선생님이 가장 많이 걱정되는 아토피가 좋아 졌다니 다행이구나. 안심이 되지만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해야되는 것 잊어서는 안 돼. 그리고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할 수 있는 방학숙제도 잘 마무리해서 실력 발휘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

아무래도 올 여름방학은 편지로 봐서 영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며칠 남韓銀 충북본부 '화폐전시관' 개관 은 방학 동안도 파이팅! 개학날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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