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스키 김종환 초등부 마지막 금 … "전지훈련후 눈부신 성장"
김종환 군은 대회 둘째 날인 27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31초 07을 기록하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종환 군은 2위인 경기 수영초 6학년 고석주를 0.55초 차이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종환 군은 “포근한 날씨로 눈이 많이 녹아 ‘에지(edge)’를 잡는 것이 힘들어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 놀랐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7살 때 스키를 시작한 김종환 군은 4학년 때부터 전국동계체전에 출전, 매 대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5학년 때 체력적으로 앞서는 6학년 선수들 사이에서 이미 10위권을 오갈 정도로 이름을 알렸다.
첫 전지훈련을 다녀온 올해 김종환 군은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국가대표 꿈나무에 올라섰다. 김종환 군은 “프랑스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느낌이 좋았다”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군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사계절 훈련이 힘든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실력향상을 위해선 전지훈련이 필요한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40~50일간의 훈련에 드는 돈이 900여만원이다 보니 결정하는데 김종환 군은 물론 부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선수생활을 포기할 생각도 들었지만 아들의 재능을 져버리기가 아까웠던 부모는 끝내 프랑스 전지훈련행을 택했다.
김종환 군의 어머니 박현영씨(45)는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충북 도내에서 초등 남자부 스키선수는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열정을 갖고 운동하는 스키 꿈나무들을 위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종환 군은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며 “여건상 가능할지 모르지만 꿈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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