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예방' 생활습관에 답 있다
'무릎관절염 예방' 생활습관에 답 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4.02.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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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생활·가사일 등 주범 … 점액낭염 방치땐 관절염 진행
경미할땐 약물·물리치료 … 말기엔 인공관절 삽입해야

◇ 이소영씨(52·여)는 얼마 전부터 무릎이 붓기 시작하더니 뻐근하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났다. 며칠 참다가 걱정이 된 이씨가 병원을 내원했다. 검진한 결과 이씨의 질환은 ‘무릎점액낭염’이었다.

‘무릎점액낭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주머니인 점액낭 부위에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루다 보면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상담을 해보니 이씨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무릎을 꿇고 손걸레질을 할 뿐 아니라 식탁보다는 좌식 밥상을, 세탁기보다는 손빨래를, 침대보다는 바닥생활을 많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릎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씨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 처음에는 이씨와 같은 점액낭염으로 시작하다가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관절염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의 주범은 바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좌식생활과 가사일 등이다. 전통적 생활문화인 ‘좌식생활’은 무릎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건강에 취약하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은 온돌 방바닥에 몸을 지지는 것이 최고의 요양이라고 생각하며 침대보다 바닥생활을 선호한다. 또한 의자나 소파에 앉지 않고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경우도 많다. 밥을 먹을 때도 식탁 대신 바닥에 밥상을 놓고 앉아서 먹는 것 역시 무릎건강에 좋지 않다. 때문에 무릎 건강을 생각한다면 좌식생활보다는 침대나 소파, 식탁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쪼그려 앉아서 하는 가사일’ 역시 무릎관절을 상하게 하는 주된 생활습관 중 하나다. 가사일에는 특히 무릎을 상하게 하는 자세들이 많다.

때문에 가사일을 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되도록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식탁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한다. 쪼그려 앉아 식재료를 다듬지 말고, 식탁의자에 앉아 식재료를 준비하도록 한다. 또한 손빨래를 할 때는 세면대를 활용하고, 걸레질은 긴 막대걸레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평소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흔히체중 1㎏이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4~7배 증가한다. 때문에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으로 자신의 이상적인 몸무게를 확인하고 유지하는 습관 또한 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연골손상이 엑스레이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연골 일부가 찢어져 통증이 있는 중기 관절염은 무릎에 1∼2㎝정도의 구멍을 뚫어 치료할 수 있는 관절내시경으로 30분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찢어지고 손상된 연골을 다듬은 후 40∼70도의 고주파를 쏘여 관절표면을 매끄럽게 하면서 동시에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연골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손상된 연골의 표면을 고주파로 자극하면 해당 조직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연골이 치료되는 원리이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간단하고, 절개부위가 5㎜mm미만으로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관절 내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뼈와 뼈가 거의 붙은 상태인 말기 관절염일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 이 수술은 관절의 자세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사전 검사 후 무릎을 절개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절의 모양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적합하게 디자인된 맞춤형 인공관절을 선택해 수술한다. 또한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로 인한 수술상처, 근육손상, 관절마모율을 최소화 하기 위한 컴퓨터 네비게이션 수술이 가능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을 통해 치료가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관리를 통해 자기 무릎관절을 가능한 오래 쓰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 허벅지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을 습관화해 자신의 무릎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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