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태안반도 봄내음 가득
한겨울 태안반도 봄내음 가득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4.01.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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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면·안면읍·남면 중심 냉이수확 한창
태안반도에 봄내음 가득한 냉이 수확이 한창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고남면과 안면읍, 남면을 중심으로 농민들이 꽝꽝 언 땅을 비닐로 덮어 한기를 녹여가며 냉이 캐기에 여념이 없다.

태안산 냉이는 주로 남면과 안면도 일대를 중심으로 20여ha에서 재배되며 지난 8월말쯤에 씨를 뿌려 12월부터 3월쯤까지 수확하게 된다.

봄나물의 대표로 알려졌지만 사실 지금이 제출인 냉이는 그 독특한 향과 맛이 그만으로 춘곤증을 예방하고 위장질환, 고혈압 환자 등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한 나물음식에서 건강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태안반도 냉이는 비옥한 황토에서 청정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타 지역산보다 더 진하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제격이다.

한편 출하 즉시 전량 상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태안산 냉이는 겨울철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농민들에게 생활자금을 마련해주는 효자상품이다.

하지만 겨울철 언 손을 하얀 입김으로 녹여가며 추운 노지에서 캐야하는 노동력에 비하면 너무 저렴한 가격인 13일 현재 kg당 1500원에서 2000원 가량의 가격에 출하되고 있어 농민들의 노고에 측은함 마저 묻어나오고 있다.

안면도의 냉이 재배농가 김모씨(71)는 “농민들이 추운 겨울철 수고하는 노동력에 비하면 냉이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철 난방비라도 벌게 해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남면 누동2리 주민이 냉이를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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