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박영규, 악역 연기 눈길
'정도전' 박영규, 악역 연기 눈길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4.01.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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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임역…미세한 표정 등 호평
순풍산부인과 코믹 이미지 탈피

배우 박영규의 변신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박영규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에서 정도전(조재현)의 적수 이인임으로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정형화된 악역 연기에서 벗어나 권문세가의 우두머리이자 재상 2인자답게 위엄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몇 마디 말과 미세한 표정만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인임은 대중에겐 생소하지만 극중 정도전의 최대 걸림돌이자 고려 말 권문세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삼봉 정도전을 이용해 왕의 외척인 경복흥(김진태)을 제거하고, 자신이 정치적으로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려 했지만 공민왕(김명수)의 변심에 자신이 제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자제위 홍륜이 공민왕을 시해하도록 배후에서 조정해 왕실을 뒤집어엎었다.

이인임은 매우 현실적인 악역이다. 감정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인 만큼 ‘정도전’에서 가장 현 시대와 맞물리는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아빠로 인기를 끌은 이후 코믹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정도전’을 통해 완벽하게 변신했다는 평가다.

박영규 역시 “이인임 생각 밖에 안한다. 어떻게 하면 이인임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혼을 집어넣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1일 방영된 3회분에서는 “나라의 임금을 나 이인임의 개로 만들 것이다”며 욕망을 숨기지 않았던 이인임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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