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임시방편용 치안서비스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임시방편용 치안서비스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09.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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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인력부족·성과 없어 홍보도 안돼
청주흥덕경찰서가 지역현안과 시기별 사건발생에 대해 민생치안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며 급급하게 내놓았던 각종 제도들이 모두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흥덕경찰서는 지난 3월 관내에 노인 교통사망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40%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시한 '노인 교통지킴이' 제도는 시골지역 노인들에게 야광모자 등을 나눠주며 사고예방을 위해 제도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그 이후 아무런 실적조차 없이 그냥 흐지부지 돼 사라졌다.

또 미아방지를 위해 마련된 '미아방지 위한 내자녀 머리카락 보관운동'도 제도만 남아있을 뿐 시행이 되질 않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6월 부의금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예방을 위한 부의금 현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10개를 제작해 민원인이 보관요청을 할 수 있도록 관내 지구대에 1개에서 2개를 배부했으나, 9월 현재까지 분평지구대에서 2000만원을 보관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나 사건 발생에 대한 '임시방편용 제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결성된 '무심천 자전거 순찰대' 또한 제도 시행 80여일 동안 미미한 성과를 내면서 슬그머니 사라지자 경찰은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기대성과, 추후 발전방향 등 각종 지표를 세우지 않고 보여주기 위한 제도로만 계획을 세웠다며 주위에선 전시행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흥덕서 관계자는 "무심천 자전거 순찰대와 각종 제도들이 경찰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경찰서 인력으로 인해 기대보다 성과를 올리지 못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제도가 제대로 홍보가 되지않아 민원인들의 이용실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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