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만 노인 치매 발병률 높인다
비 만 노인 치매 발병률 높인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12.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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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동반
동맥경화증 유발… 위험성 증가

비만은 노인의 치매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것들은 혈관을 막는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치매의 종류는 여럿이다. 제일 흔한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단백질과 관련성이 높고,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중풍과 비슷하게 뇌 혈관과 관련이 높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신경세포 내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 증가된 활성산소는 뇌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뇌세포를 손상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손상되거나 죽은 뇌세포는 추가적인 뇌 염증을 유발한다. 이 추가적인 염증 반응이 뇌 조직을 더욱 손상시키면서 치매 증상 또한 더욱 악화된다. 혈관성 치매의 진행 과정도 비슷하다. 중풍, 뇌졸중과 마찬가지로 뇌 세포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를 손상 또는 사망시킨다. 손상 또는 사망한 뇌세포는 뇌의 염증을 유발한다. 이 염증은 다시 뇌 세포의 손상 및 사망을 추가적으로 유발하면서 치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스템스 줄기세포 치매 클리닉 박재우 박사는 60~80세 치매 환자 100명(여 50·남 50명)을 대상으로 비만이 치매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심한 비만, 약간 비만, 정상, 마름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그 결과 100명의 치매 환자중 심한 비만 45%, 약간 비만 35%, 정상 15%, 마른 경우는 5%로 나타났다.

BMI는 비만도를 구하는 공식으로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이다. 예를 들어 키 160㎝에 체중이 60㎏이라면 60(1.6×1.6)으로 계산, 약 23.4가 나오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아시아인의 비만 BMI 수치는 23 이상이다. BMI 수치가 23을 넘어가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박 박사는 “치매 환자 중 비만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만이 지금까지 밝혀진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을 높이므로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고 뇌 동맥 경화증은 중풍, 뇌졸중과 같이 혈관성 치매를 일으킬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라며 “평소에 비만을 관리하는 것 또한 치매 예방에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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