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유류사고 6周 보고대회
태안유류사고 6周 보고대회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3.12.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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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온적 태도 강력 성토
태안군이 2007년 12월 7일 태안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피해사고 6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군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유류오염사고 6주년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대회는 군유류피해연합회(공동회장 국응복·지재돈)가 주관해 500여명의 피해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기름피해로 유명을 달리한 네분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됐다.

본행사에서는 군 유류피해대책지원과에서 배·보상 진행상황 및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피해민연합회에서는 그간의 활동상황과 삼성출연금 문제에 대한 보고시간을 가졌다.

이어 피해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를 향해 역사이래 전무후무한 재난해결에 그 책무를 다하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피해민들은 “유류유출 사고로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지 태안을 하루아침에 검은 재앙의 도시로 전락시켜 큰 고통과 상실감을 주었고, 사고 당시 조속한 사고해결을 호언장담하던 정부가 지금까지도 사실상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이는 피해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가해기업과의 중재는 물론, 피해 배·보상 등 피해민들의 권익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대한민국 정부가 삼성출연금을 수탁할 수 없다는 책임 회피적 태도를 취함에 따라 국회 특위에서 이끌어낸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성토했다.

이와관련 국응복 회장은 “국회와 정부가 출연금을 재단이나 기금을 설치해 관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나 그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출연금을 정부에서 일시 보관하고 피해 시군에 분배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이어 국 회장은 “만약 국회나 정부의 생각대로 가서는 안되지만, 그런 시도를 한다면 피해민들의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한진 군 비수산분야대책위원장도 “국회의 역할은 삼성출연금 협의를 도출 한 것으로 성과를 마무리하고 출연금 사용 문제는 정부와 피해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마무리는 피해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대리인들과 연합회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석하여 토론을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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