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안개길 안전운행 조심
위험한 안개길 안전운행 조심
  • 임무기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 승인 2013.11.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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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임무기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발생하는 복사냉각 탓으로 새벽과 아침시간대에 안개가 자주 끼어 새벽길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짙게 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좁아지고 앞차조차 보이지 않아 추돌 사고의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낮에는 청명하지만 아침마다 자욱한 안개가 끼는 가을철에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개발생의 위험을 알리고 속도제한 단속도 병행해야 할 필요마저 느낀다.

그 이유는 2006년 10월 29중 추돌사고가 나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서해대교 참사, 2011년 12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남논산IC 부근에서 발생한 90중 추돌사고, 2012년 12월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16중 추돌사고 등 안개길 교통사고가 가져온 참담한 기억 때문이다.

안개길 교통사고는 지금까지 대부분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졌고, 이런 일련의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더 이상 참혹한 사고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겠다는 게 우리 국민 모두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지난해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는 316건이나 발생했고, 사망자는 35명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안개길 사고가 줄어들지 않은 게 큰 걱정이다. 이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 결여와 속도제한 규정을 잘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 조사결과에 의하면 안개길 교통사고는 맑은 날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3.7배에 달한다고 한다. 빗길이나 눈길 사고보다도 치사율이 더 높다.

또 도로상 교통사고 치사율을 보면 안개길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0.02%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의 0.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운전자들이 안개 낀 날 안전운행을 위한 몇가지 요령을 알아두고 꼭 실천해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안개길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과속운전을 삼가하고 평소 보다 2배 이상 낮은 속도로 달려야 하며 안개등이나 차폭등을 켜고 주행차로를 피해 2, 3차로를 운행하는 한편 차간 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다른 차를 뒤따라가며 운전하는 게 바람직하고 추돌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도로교통법에 명시되어 있는 가시거리 100m이내의 안개길일 경우 법정 속도의 50% 감속 운행 규정도 반드시 준수했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앞 차 뿐만 아니라 뒤 따르는 차의 추돌사고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안전운전을 위해 방어운전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출발 전 일기예보를 듣거나 교통상황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요령이라고 하겠다. 특히 농촌지역에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교통사고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안개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운전과 아울러 평상시 불이 꺼져 있다가 차량이 지나갈 때 이를 감지하고 환하게 불을 밝혀주는 ‘안개등대’ 개발 등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해 안개길 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그 바람이 올해부터 이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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