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센터
건강증진센터
  • 강태재 <칼럼니스트>
  • 승인 2013.10.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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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강태재 <칼럼니스트>

“저는 협심증으로 고생하던 중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동부지사 직원의 권유로 체계적인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단 부설 건강증진센터에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1년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혈압도 안정적이고 협심증도 많이 호전되었으며, 체중 감량으로 이제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세세한 일까지 신경써주시는 멋쟁이 과장님과 체계적인 운동과 멋진 미소로 맞이해 주시는 생활체육지도자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건강증진센터가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건강을 찾을 수 없었겠죠? 이 건강한 편지를 보시는 여러분도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저처럼 건강증진센터에 오셔서 운동하세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위 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실린 것을 필자가 발췌한 것이다. 필자 또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바 있고, 생애주기검진에서 고지혈, 당뇨,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진단이 내려져 정밀검진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마침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동부지사로부터 ‘건강증진센터(heal th promotion center)’에 나오라는 권유를 받고 운동을 한지 이제 5개월이 됐다.

매주 3회 90분간 웨이트, 파워스트레칭, 바이크 타기를 한 결과 대퇴부에 근육이 붙고 뱃살이 현저히 줄어, 전반적으로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늘었다.

운동 후 샤워를 하고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운동이 행복한 줄 미처 몰랐었다. 6개월만에 다시 받은 검진에서 신장 기능 향상과 혈당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8시간에 걸쳐 속리산을 횡단등반하고도 끄떡없을 정도로 체력이 향상됐다.

국민이 행복해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시범사업 건강증진센터!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되겠다. 전국에 열 몇 개라고 하니 매우 제한적이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과 수용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

욕심 같아선 전국의 읍·면·동 단위마다 설치하면 좋겠다. 그리되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 그것 자체의 효과는 물론 의료비가 대폭 절감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당장 예산이 문제라면 이 센터에서 핵심인력인 헬스트레이너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체력을 진단 분석 처방하고 지도하는 생활체육지도자(1~3급)로 하여금 헬스클럽을 개설하거나 기존의 헬스장에서 정부(공단) 또는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해 주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며, 전국 방방곡곡의 공원이나 마을 등에 설치돼 있는 야외운동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다만, 현재의 야외운동기구는 종류와 기능의 보완이 필요하다.

야외운동기구를 통해 체력 향상, 특히 근력이 좋아지려면 그에 걸맞은 운동기구가 필수적인데 지금의 야외운동기구들은 그런 면에서 성능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내에서는 전기장치가 돼 있는 기구들을 사용하지만 야외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놀이기구 수준의 간단한 것이 대부분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이 가능한 야외운동기구를 개발하여 보급한다면 그 성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추어 문화예술동아리에게 전문예술가를 보내 가르치고, 문화코디네이터가 매개자 역할을 하여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추구하는 문화예술플랫홈 사업처럼 1급 생활체육지도자가 분석 처방을 맡고 2~3급 생활체육지도자가 헬스장이나 야외운동기구를 활용하여 지도하는 헬스동아리를 전국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내년 지방선거에 이런 공약을 내세울 후보가 나온다면 적극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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