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원들 혈세 펑펑"
"국책 연구원들 혈세 펑펑"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3.10.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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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국감자료 분석
정부가 설립한 각종 연구원의 고위직 퇴직자 상당수가 명예 연구원이나 초빙 연구원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송광호 국회의원(제천단양·사진)은 국책 연구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장 등 퇴직한 연구원 고위직들이 명예·위촉·초빙·객원 등의 형태로 같은 연구원에 재취업한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들은 이들에게 4대 보험은 물론 수천만원의 연봉과 법인카드를 지급하는 등 ‘과도한’ 전관예우를 하고 있었다.

A연구원에서 선임 연구위원으로 퇴직한 B씨와 C씨는 명예연구위원으로 재취업해 각각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들은 A연구원 법인카드로 연간 3500만원에서 5700만원을 썼다.

같은 연구원 원장으로 퇴직한 D씨도 명예연구위원이라는 명목으로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E연구원의 연구위원이었던 F씨는 퇴직 후 석좌연구위원으로 재취업해 52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으며 같은 연구원에서 퇴직한 뒤 석좌연구위원으로 재취업한 G씨의 연봉도 4400만원에 달했다.

환경부의 한 퇴직 공무원은 환경 관련 연구원의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취업해 79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 의원은 “명예 연구위원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필요 이상의 고액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전관예우로 볼 수밖에 없다”며 “명예 연구위원 위촉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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