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매혹적 보이스 '관능미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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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10.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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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8개월만에 싱글 앨범 발표 박지윤
타이틀곡 '미스터리'레트로 풍의 비트가 인상적

윤종신 작곡 '목격자'도 수록

"데뷔 20년, 9집은 음악인생 전환점이자 새로운 출발선"

가수 박지윤(31·사진)은 일곱색깔 무지개 깃털의 팔색조 같다.

1997년 가수 데뷔곡 ‘하늘색 꿈’으로 10대 가수의 청순미를 뽐낸 박지윤은 2000년 4집 ‘성인식’으로 당대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6년 만에 발표한 7집 ‘꽃, 다시 첫 번째’와 연장선상인 지난해 8집 ‘나무가 되는 꿈’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의 역량도 드러냈다.

앞으로 1년 간, 박지윤의 다채로운 총천연색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윤종신(44)과 함께 올해 가을과 겨울, 2014년 봄과 여름까지 4차례에 걸쳐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이 싱글 앨범이 하나의 정규 음반으로 묶이면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된다.

“제가 8집을 낸 가수인만큼 다양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것을 발전시켜서 순차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기적으로 싱글을 하나씩 내면서 음악적인 색깔을 만들고 싶은 거죠. 윤종신 선배님이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을 진행하고 계신데, 저는 3개월에 한번씩 나오니 ‘계간 박지윤’이 되는 거죠.” 호호호.

1년8개월 만인 21일 내놓은 새 싱글 앨범 ‘미스터’는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최근 ‘잘나가는’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30)가 작곡하고 래퍼 산이(28)가 참여한 ‘미스터리’를 타이특곡으로 내세웠다. 레트로 풍의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인 팝 넘버다. 마음에 드는 남자의 주변을 맴돌면서 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담은 노랫말이 유쾌하다.

"아무래도 7, 8집 때의 음악이 멜랑콜리한 부분이 있어서, 마니아층이 생겼지만 대중과 조금 멀어진 것 같았어요. TV에 많이 나오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요. 오래만에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박지윤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요. 예능과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할 거예요."

7, 8집 때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한 박지윤의 외모가 이번 노래에서는 빛난다. "어느덧 30대 초반이지만,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패셔너블한 것에도 신경을 썼죠. 프로젝트의 처음은 대중에게 친근하고 세련되게 다가가고 싶어 프라이머리에게 곡을 부탁했어요.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곡을 주셔서 감사해요."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 ‘목격자’는 이번 싱글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한 윤종신이 작사·작곡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생생한 가사가 잘 어우러진 윤종신표 정통 발라드다. 서정적인 현악이 풍부하게 표현됐다.

박지윤은 지난 4월 윤종신이 이끄는 매니지먼트사 미스틱89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사에 들어와 앨범을 작업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그만큼 계약 전에 고민이 많았지만, 윤종신이 대표라는 것에 믿음이 갔다.

윤종신은 박지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저는 이미 수많은 프로듀서를 거친 가수이거든요. 윤종신 선배님이 박지윤이 목소리가 평가절하된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셨죠. 저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1994년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1997년 본격적으로 가수로 나선 그녀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넘겼다. 9집은 자신의 음악인생 전환점이자 30대의 새로운 출발선이다. "10대 때 철 없던 소녀가 30대 초입의 인생을 조금은 아는 숙녀가 됐어요. 그래도 앞으로의 제가 어떨지 설레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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