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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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에 신경 쓸 때 아니다
요즈음 국민이 한나라당을 보는 눈이 곱지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신 차리지 않으면 대권은 물건너 간다하겠다. 벌써부터 대권에나 신경 쓰면서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하는 꼴이 정말 제1야당으로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벌써부터 차기 대권에만 마음이 있으니 여당의 잇단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서 한 발짝도 더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안 없는 웰빙당이란 비아냥을 들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요즈음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는 대선을 1년 3개월여 앞두었지만, 마치 대선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자들이 서로 편을 갈라 치졸하다 못해 한심하기 짝이 없는 흑색선전 음해 비방의 글을 하루에도 수백 건씩 올리며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정기국회에서는 소위 민생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법안들과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연계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 임시국회가 열릴 때마다 사학법 재개정을 다른 안건 처리와 연계시켜온 것도 모자라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몇몇 시급한 법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및 개혁관련 법안들을 볼모로 잡겠는 발상인 것이다.

한마디로 한심스럽다. 제1야당인가 묻고 싶다. 지금 한나라당은 분명한 국정청사진을 내놓고 그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한가하게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놓고 논란이나 할 때가 아닌 것이다. 더욱이 대권에나 신경 쓰며 집안싸움을 할 때는 더더욱 아닌 것이다. 사학법재개정 문제의 경우 한나라당은 사학재단과 함께 헌법 재판소에 개정사학법의 위헌 소송을 내놓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헌재 판결이 나온 다음 논의해도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국회활동과 연계시켜서는 안되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완급이 있다.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문제라든가 전시작전통제권,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든 바다이야기 등 굵직굵직한 현안 의혹을 푸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조하지만 국민은 언제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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