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수거작업… 판사도 '동참'
재활용품 수거작업… 판사도 '동참'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3.09.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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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 장동혁 판사·박용갑 구청장 등 참여
일반 시민에 현장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 계획

대전 중구청 간부공무원과 대전지법 현직 판사가 새벽 재할용품 수거작업에 나섰다.

대전지방법원 장동혁 판사와 박용갑 중구청장을 포함한 간부공무원 8명이 수거차량 8대에 나누어 탑승 후 주민들이 배출한 재활용품을 차에 실고 처리장으로 운반하여 내리는 수거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장동혁 판사는 “재활용품 분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깨진 유리병과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 배출되었을 경우 정말 부상위험과 악취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재활용 분리수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박용갑 구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한번씩 새벽 재활용 수거 환경관리요원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관리요원이나 담당 공무원들이 미리 알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사전 약속없이 현장에 나가 함께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환경관리요원들을 격려해 왔다.

특히, 중구는 박 청장의 다양한 현장체험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에 새로운 시책으로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민간위탁을 주었던 대형폐기물과 재활용수거를 2011년부터 구청에서 직영체제로 전환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함께 매년 12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환경부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올해는 대한민국환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용갑 구청장은 “간부들이 책상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만 받는 것과 현장에 나가서 몸소 체험하고 느끼며 알게 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이런 취지에서 부구청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이 함께하게 됐다”며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한편, 중구는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요령과 쾌적한 도시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재활용품 수거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일반 주민·학생·공무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시성 부구청장은 “자원봉사도 하고 힘든 수거작업의 완수를 통해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재활용품 수거 현장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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