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결정 국민 손에 맡기자"
FTA 결정 국민 손에 맡기자"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09.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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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순회 시국회의 열고 서명운동 캠페인 나설것"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4일 오전 청주를 방문, "한·미 FTA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대표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국민들이 많았는데 작통권 환수 문제, 바다이야기 등에 이목이 쏠리면서 한달 남짓 만에 찬성여론이 많아졌다"며 "한·미 FTA 저지 의지를 모으고 같이 논의하기 위해 청주 순회 시국회의를 열고 서명운동 거리캠페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민주노동당이 한·미 FTA와 관련해 국민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한·미 FTA는 국민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생활 전반은 물론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는 사안인 만큼 당연히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야 정당들은 민주노동당의 제의를 받아들여 어떤 주장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주장인지 확인하자"며 "이 사안이 아니라면 어떤 사안이 도대체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국회는 민의를 반영하는 데 실패하고 있으며, 국회 한·미 FTA특위는 사실상 협상체결을 위해서 마련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연합방위사령부'"라고 규정한 문 대표는 "두당이 굳건한 합동전선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논의와 국회비준으로 결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국민들에게 물어야 하는 중대 사안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한·미 FTA 문제가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사이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매듭지어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이 남든 한·미 FTA가 남든 당의 사활을 걸고 이 문제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문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민생현안에 대해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과 재래시장 보호, 파산자 취업제한 등 관련법 개정, 대부업법 개정 및 고금리 제한법 재도입, 무상의료 관련법안 관철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어느 회기 때보다 중요하다"며 "아마도 9명의 당소속 의원들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 전노협 사무총장,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민주노동당 경남도 당위원장을 지내고, 지난 2월 민주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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