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폐지하라"…네티즌들 화났다
"연예병사 폐지하라"…네티즌들 화났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6.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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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최모 이병·이모 일병 공개
공연 후 술마시고 안마시술소 출입

국방홍보원 "아파서 치료목적일뿐"

국방부 홈피·트위터에 비난글 쇄도

SBS ‘현장21’이 연예병사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하면서 네티즌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현장21’은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에서 진행된 ‘6·25 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마친 연예병사들의 뒤를 쫓았다. 연예병사들은 밤 10시경 사복 차림으로 숙소를 나서 술을 마시고 휴대폰을 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연예병사 두명이 새벽 2시 30분경 안마시술소를 찾은 장면이다. ‘현장21’ 제작진은 안마시술소를 빠져나오는 두 연예병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현장21’은 자막을 통해 이들이 가수로 활동 중인 최모 이병과 이모 일병이라고 공개했다.

제작진이 국방홍보원 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국방홍보원 측은 “당시 연예병사 A씨는 무릎과 어깨 등이 아파서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모 이병과 이모 일병을 각각 가수 세븐(최동욱)과 마이티마우스 상추(이상철)라고 지목했다.

연예병사 복무 실태에 뿔난 네티즌들이 국방부 홈페이지와 트위터, 국방홍보원 트위터와 페이스북, 김관진 국방부 장관 트위터 등에 민원을 쏟아내고 있다.

26일 오전 현재 국방부 홈페이지의 ‘국방정책, 나도 한마디’ 게시판에는 ‘연예병사’를 폐지하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해당 사건이 영창감이 아니라 육군 교도소 이라고 꼬집으며 “10여년 전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마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의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가 마땅하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티즌은 “자주 불거지는 이러한 논란에 소극적인 대처와 약한 처벌이 결국 이러한 결과를 불러온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은 국방홍보부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대해 “인터뷰보고 무슨 기획사 매니저들인 줄 알았다”며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세 살 난 어린애도 안 믿을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나머지 연예병사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해당 네티즌은 “연예병사랍시고 봐주고 사인받고 선물받던 윗선부터 철저히 정리하고 나머지 병사들도 조사해 봐야 합니다”라며 “상추, 세븐이 이번에 우연히 걸린거지 나머지 연예병사들도 똑같다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국방부와 김 장관의 트위터에 “군인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는커녕 반대로 깎아먹는 연예병사들의 존재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군인들에게 같은 남자인 연예병사의 의미 단 1%도 없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몇 분 뒤 네티즌은 “제가 김관진 장관님께 연예병사들의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1분도 안되어 삭제되더군요. 비판을 수용하고 제대로 전달하여 바로잡는 것이 옳은 거 아닌가요”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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