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오리 가공공장 증축 반발
진천 오리 가공공장 증축 반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3.06.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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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계류장 증설변경 승인 신청서 군에 제출
이월면 주민들, 악취 등 우려 22일 집회 예정

진천군 이월면 주민들이 인근 오리 가공공장 증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진천군에 따르면 광혜원면발서 있는 A사가 기존 공장 건물을 이용해 계류장 757㎡를 증축하기 위해 최근 진천군에 공장 증설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계류장을 신축해 분진과 털 날림 등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라는 것.

하지만 인근 이월면 주민들은 공장을 증축하면 지하수 고갈과 악취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군은 지난 5일 이월면사무소에서 주민과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나 전체가 반대 의견이었다.

주민들은 “이 공장에서 오리사육, 도살로 악취와 하천오염, 운반 중 분진으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장 증설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에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흐린 날에는 비릿한 냄새가 나 불편을 겪고 있는 데 공장을 증축하면 지금보다 더 분진과 악취를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오는 22일 이월체육공원에서 A공장 증축에 반대하는 집회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 업체와 주민들은 지난 2010년에도 오리축사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상호 불신을 불식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노후된 환경시설 개선을 위한 군관리계획에 주민들이 적극 협조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진천군은 공장 증축에 하자가 없어 증설변경을 승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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