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은 마음의 양식 청주시, 독서릴레이 덮었다
돌아오지 않은 마음의 양식 청주시, 독서릴레이 덮었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3.06.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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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 도서 절반 미회수 탓 중단 선언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어서일까. 청주시가 야심차게 전개하고 있는 독서릴레이가 배포된 책들의 절반 정도가 회수되지 않는 ‘전달사고’로 중단됐다.

청주시는 지난 2006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서릴레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서릴레이는 ‘책읽는 청주’ 선정도서를 다 읽은 시민들이 다른 시민들에게 전달해 최종적으로 시립도서관에 도착하게 하는 운동이다. 매년 책 읽는 청주도서 선포식에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년에 2권씩,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권씩 총 13권의 도서를 선정했으며, 지금까지 1억6000만원 정도를 지출하면서 선정도서당 1000권씩 총 1만3000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매년 배포된 책의 절반 정도가 회수되지 않자, 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독서릴레이’를 중단하고 시민전달 방식에서 도서관 특별대출방식으로 바꿨다.

연간 선정도서도 2권에서 1권으로 줄였지만, 지금까지 배포된 책의 절반 수준인 7000권 정도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에게 좋은 책을 읽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행했지만 릴레이가 잘 이어지지 않아 부득이 중단하게 됐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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