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지사장 이었다"
"나는 바지사장 이었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3.06.1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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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 연이은 사과
취임초 일부 실과장에게 설움

이종준씨 등에 배신감 토로도

청주시청 공무원의 옛 연초제조창 매입과정 수뢰사건과 관련, 한범덕 청주시장이 SNS활동을 중지하고 잇따라 사과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 시장은 10일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의에서 “시장으로서 시민에게 죄송하고,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 시장의 이런 언급은 지난 6일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당혹스럽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한 이후 두 번째다.

더욱이 한 시장은 최근 한 핵심측근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이종준 과장과 이 과장 재직시절에 주요 보고라인에 있었던 모 국장 등에 대해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취임초기에)나는 바지사장이었다”는 말까지 하는 등 취임초기 일부 실과장으로부터 당했던 설움(?)에 대해서도 회한섞인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그는 이번 사건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열변을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은 페이스북 운영도 중단했다. 한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3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하루에 1~2건씩 꾸준히 자신의 활동상황을 올리는 등 SNS에 적극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 사건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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