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기 '절전 電爭'
블랙아웃 위기 '절전 電爭'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3.06.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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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사무실 소등
3층 이하 이동 계단 사용

정후문 개방 찬공기 유입도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로‘블랙아웃’등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생활속의 절전 전쟁(電爭)’ 아이디어들이 반짝이고 있다.

청주의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른 4일 청주시내 곳곳에서는 한낮에도 사무실 전등을 끄는 등 갖가지 절전 행동들이 펼쳐졌다.

청주시청은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1시까지 사무실의 전등을 끈다. 이에따라 오후 1시가 되기전에 사무실에 도착한 직원들은 껌껌한 사무실에서 마치 야근하듯이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건물온도를 낮추려는 노력들도 많다. 충청대학내에 있는 한 커피숍의 직원은 이날 분무기로 연신 창문에 물을 뿌려댔다. 찬물을 창문에 뿌려 조금이라도 건물 온도를 낮추려는 것이다.

산업계도 절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은 3층 이하 이동 시 계단 사용, 간편 복장 착용, 사무기기 절전상태 설정, 센서 이용 자동조명제어 시스템 설치 등 구체적인 절전 방안을 마련했다.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의 절전 아이디어는 갖가지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최근들어 개점 1시간 전부터 1층 정후문을 개방해 찬공기가 들어오도록 하고 있다. 또 벽면TV 여러 대를 설치해놓은 1층 정문 미디어아트의 운영시간을 당초보다 3시간 줄였다.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홀짝으로 운영하고 고객용 에스컬레이트에 동작센서도 설치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절전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시행한 이후 전기요금이 당초보다 10% 가까이 절감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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