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유치 충주시 올인 청주시 부정적
화상경마장 유치 충주시 올인 청주시 부정적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3.06.04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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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사행성 논란 불구 치유센터 목표
청주시 시민정서·지방세수 증대 도움 안돼

충북지역의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유치논란과 관련, 청주와 충주의 유치전이 판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충주시가 이종배 시장이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밝히고 나선 반면, 청주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화상경마장이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충주가 유치하려는 것은 단순히 경마장만이 아니라 말 목장, 승마장 등 말을 이용한 치유센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유치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이런 시설이 충주에 들어서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확보돼 지역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청주시는 시민정서와 지방세수 미흡 등을 이유로 유치에 부정적이다.

4일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화상경마장과 말산업 육성사업과는 별개 문제이며, 통합후 청원지역에 화상경마장을 제외한 말산업 육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충주만 하더라도 수안보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명분이 있으나 청주의 후보지인 명암지는 생활체육공간으로 주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상경마장이 지방세수 증대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는 유치추진위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방세수에 큰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 5개 장애인단체로 구성한 청주권 마권장외발매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남상래)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화상경마장 유치신청을 이달 말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치추진위는 “지방세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장애인 재활서비스 제공 등 장애인복지에 더할 나위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충주와 경쟁해서 청주에 화상경마장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2일 “지역사회를 파탄 내는 화상경마장을 결사반대한다”면서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은 결코 레저 스포츠산업이 아니고 사행산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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